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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재사용’ 로켓·우주선으로 첫 우주비행

등록 2021-04-23 20:08수정 2021-04-26 09:35

스페이스엑스, 크루2 임무서 우주비행에 새 이정표
로켓은 지난해 11월, 우주선은 지난해 5월 사용품
재사용 우주선을 탑재한 재사용 로켓 팰컨9이 23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선터 39A 발사대에서 이륙하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재사용 우주선을 탑재한 재사용 로켓 팰컨9이 23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선터 39A 발사대에서 이륙하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세계 우주사업 부문의 기록제조기 일론 머스크가 ‘재사용 로켓-우주선 세트 발사’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는 23일 오전 5시49분(현지시각, 한국시각 오후 6시49분)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 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유인 우주선을 팰컨9 로켓에 실어 국제우주정거장을 향해 발사했다. ‘크루2’ 임무로 명명된 이날 발사는 스페이스엑스의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의 세번째 우주비행이다.

이날 사용한 로켓과 우주선은 둘 다 한 차례씩 날아올랐던 재사용품이다. 사상 처음으로 중고 로켓과 우주선으로 우주비행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 부문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할 만하다.

로켓은 지난해 11월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의 첫 공식 데뷔때 사용했던 것이며, 우주선은 지난해 5월 마지막 시험비행때 두 명의 조종사를 태우고 우주정거장에 갔던 ‘인데버’호다.

재사용 우주선 ‘인데버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 왼쪽 두번째 매긴 맥아더가 앉은 자리는 지난해 5월 자신의 남편이 앉았던 자리다. 스페이스엑스 제공
재사용 우주선 ‘인데버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 왼쪽 두번째 매긴 맥아더가 앉은 자리는 지난해 5월 자신의 남편이 앉았던 자리다. 스페이스엑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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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시간 뒤 우주정거장 도착…우주선 5번까지 사용 목표

스페이스엑스는 로켓은 10번, 유인 우주선은 5번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로켓은 현재 8번까지 사용한 기록을 세웠으며, 유인 우주선은 이번이 2번째다.

우주선은 23시간 뒤인 24일 오전 5시9 분(한국시각 24일 오후 6시9분)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한다.

이날 인데버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는 미국인 2명, 일본인 1명, 유럽우주국 소속 프랑스 우주비행사 1명이다. 이 가운데 미국항공우주국(나사) 소속 메건 맥아더는 지난해 5월 마지막 시험비행에 참가했던 밥 벤켄의 아내다. 맥아더는 자신의 남편이 앉았던 바로 그 자리에 앉았다. 이들은 앞으로 6개월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활동한다. 사령관을 맡은 나사 소속의 예비역 대령 셰인 킴브러(Shane Kimbrough)는 출발 몇분 전 “지구를 위해, 인데버호 지구 출발 준비 완료”라고 외쳤다.

현재 우주정거장에는 7명의 우주비행사가 체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이 우주정거장에 도착하면 인원이 일시적으로 11명으로 늘어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머물고 있는 크루1 우주비행사 4명은 며칠 뒤 지구로 돌아온다. 크루1 우주비행사들은 자신들이 타고 갔던 크루원 우주선에 다시 탑승해 28일 플로리다주 인근 멕시코만 바다에 착수할 예정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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