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지뉴이티(노란색 원)의 네번째 비행 장면. 나사 제공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의 소형 화성 헬리콥터 `인지뉴이티'(Ingenuity)기 네번째 비행 재도전에서 성공했다.
나사는 인지뉴이티가 30일 낮 12시33분(화성시각 기준) 고도 5미터 높이에서 117초 동안 266미터를 왕복비행했다고 발표했다. 인지뉴이티는 애초
29일 네번째 비행에 나섰으나, 비행모드 전환에 실패하는 바람에 이륙하지 못했다.
나사는 이날 인지뉴이티가 착륙지점으로 돌아오기 직전 50미터 구간에서 두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약 60장의 컬러 및 흑백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나사는 다섯번째 비행에서는 왕복비행을 하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착륙시킬 계획이다. 인지뉴이티 운영팀장 미미 아웅은 "다섯번째 비행은 일주일 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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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비행 후 시범활동 돌입...8월 마무리
나사는 이날 네번째 비행과는 별도로 인지뉴이티의 비행을 기술 시연에서 임무 시연으로 전환하는 계획도 밝혔다.
25일 3차 비행에서 촬영한 인지뉴이티의 그림자.
다섯번째 비행 이후에도 인지뉴이티의 기능이 정상을 유지할 경우 약 2주 후 시범 임무 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는 인지뉴이티의 공중 정찰이 화성 탐사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나사는 "시범 임무 활동을 추가하기로 한 것은 헬리콥터의 에너지, 통신,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 탐사로버 퍼시비런스의 활동 일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비행을 계속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사는 인지뉴이티의 비행이 퍼시비런스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시범 임무 활동은 2~3주에 한 번씩 시도하며, 늦어도 8월 말까지는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30일 네번째 비행 장면. 이륙 27초 후에 찍은 사진이다. 나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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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비런스, 첫번째 표본수집 위해 활동 시작
한편 퍼시비런스는 첫번째 표본 수집을 위해 남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나사의 퍼시비런스 담당 과학자 켄 팔리 박사는 "퍼시비런스가 북서쪽 삼각주 평원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예제로 충돌구 바닥을 따라 2km의 암석지대를 이동하면서 첫번째 표본 수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