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톈허를 싣고 이륙하는 창정5B호 로켓. 중국 방송 갈무리
지난달 중국이 발사한 우주발사체의 잔해물이 현재 지구로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 잔해물이 국내에 추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정부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9일 중국이 발사한 우주발사체 ‘창정-5B호’의 잔해물이 국내에 추락할 가능성에 대해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미국 연합우주작전본부(CSpOC)는 지난 5일 무게 20톤, 길이 31m, 직경 5m로 추정되는 ‘창정-5B호’의 잔해물이 수일 내 대기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과기부는 우주위험감시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과 함께 잔해물의 추락 위험을 감시 중이다.
우주발사체 ‘창정-5B호’ 잔해물의 추락 예측 궤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날 과기부와 천문연의 설명을 종합하면, ‘창정-5B호’의 잔해물은 오는 8일 오후 6시30분~9일 오후 6시30분 사이(5일 아침 7시46분 기준)에 지상에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추정시간은 오차범위가 24시간으로 크며, 추가로 발표되는 궤도정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잔해물의 예상 추락지점 역시 현재까진 특정하기 어렵다. 과기부 관계자는 “5일 데이터 기준으로는 (잔해물이) 아프리카 지역에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6일 데이터로는 중앙아시아 지역에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궤도를 관찰한) 시점에 따라 (예상 추락지점이) 계속 바뀌고 있다. 보다 확실한 데이터가 나와야 특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창정-5B호’는 중국이 우주정거장의 모듈 등을 운송하기 위해 개발한 800톤 이상 무게의 대형 발사체로, 지난달 29일 발사됐다.
한편, 지난해 5월 ‘창정-5B호’의 첫 발사 때도 발사체 상단의 잔해물이 남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에서 발견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대기권에서 전부 소각되지 못한 잔해물이 지상에 추락할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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