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이어 세계 세번째 화성 착륙 국가로
미 바이킹2호 착륙했던 유토피아평원 착지
탐사차 ‘주룽’, 90일간 이동하면 탐사 활동
미 바이킹2호 착륙했던 유토피아평원 착지
탐사차 ‘주룽’, 90일간 이동하면 탐사 활동
화성에 착륙하는 톈원 1호(상상도). 위키피디아 동영상 갈무리
중국의 화성 탐사로버 ‘주룽’ 착륙지점(노란색 글자). NASA/ABC
지질 분석, 얼음 탐색, 기상 관측 3가지 임무 착륙선에 실려 있는 탐사차 '주룽'(祝融, 불의 신이란 뜻)은 며칠 후 착륙선을 빠져나와 90일 동안 화성 표면을 이동하며 탐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주룽에는 카메라와, 토양과 암석 조성을 분석하는 센서, 땅속 얼음을 탐색하는 레이더, 기상 관측장비, 자기장 감지기 등 7가지 장비가 실려 있다. 이 장비들을 이용해 화성 지질을 분석하고 얼음 찾으며 기상을 관측하는 것이 주룽의 임무다. 주룽이 수집한 데이터들은 궤도선을 통해 지구로 전송된다. 궤도선이 통신 중계소 역할을 한다. 무게 240kg인 주룽은 바퀴가 6개이며, 4개의 태양 전지판으로 동력을 만들어낸다. 주룽의 설계 활동 수명은 90일이지만 이전의 미국 화성 탐사차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 이후에도 상당기간 더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착륙 후의 톈원 1호(상상도). 위키피디아 동영상 갈무리
미국의 화성 착륙 방식과 다른 점은? 대기 밀도가 지구의 100분의 1에 불과한 화성에 착륙하는 과정은 ‘공포의 7분’으로 불린다. 우주선의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대기 마찰력이 적어 지상 충돌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시간은 하강 방식 설계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톈원1호의 착륙 과정은 9분에 걸쳐 진행되도록 설계돼 있다. 주룽의 착륙 방식은 지난 2월 화성에 착륙한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의 퍼시비런스와 크게 두가지 면에서 다르다. 하나는 궤도에 도착해 곧바로 착륙에 들어간 퍼시비런스와 달리 궤도선에서 상당기간 머물다 착륙을 시도한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공중에서 줄을 내려뜨리는 `스카이크레인' 방식을 사용한 퍼시비런스와 달리, 주룽은 일단 모선에 실려 착륙한 뒤 떨어져 나온다는 점이다.
톈원 1호는 궤도선, 착륙선, 탐사차 3가지로 이뤄진 첫 ‘트리플 탐사선’이다. CNSA 제공
궤도선에서 바라본 착륙 지점 일대. CN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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