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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기술

국산 ‘줄기세포 분화법’ 세계표준으로

등록 2010-10-20 19:45

김동욱 연세대 의대 교수
김동욱 연세대 의대 교수
김동욱 연세대 교수팀 개발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배아줄기세포의 신경세포 분화 기술’이 국제 표준 기술로 채택됐다.

21세기 프런티어 세포응용연구사업단 단장인 김동욱(사진) 연세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20일 “인간의 여러 장기나 기관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배아줄기세포나 역분화 줄기세포가 효과적으로 신경세포로 전환하도록 하는 방법을 개발했다”며 “지난달 국제기구에서 이 방법이 ‘줄기세포에서 신경세포를 분화해내는 표준 기술’(프로토콜)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인간의 수정란을 배양해 만드는 배아줄기세포나 성숙세포를 거꾸로 되돌려 만드는 역분화 줄기세포는 어떤 장기나 기관으로도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그러나 세포주에 따라 신경세포나 근육세포, 췌장세포 등 특정 세포로 잘 분화하려는 경향성을 갖고 있어 과학자들은 이들 세포를 마음대로 조절해가며 원하는 종류의 세포를 얻을 수 있는 효율적인 분화방법을 찾아왔다.

김 교수 연구팀은 세포에 존재하는 특정 신호전달체계를 차단하면 줄기세포가 신경세포로 잘 분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과학저널 <스템셀 리뷰·리포트> 등에 발표해왔다. 이 연구 방법이 지난달 14~17일 영국에서 열린 국제줄기세포포럼(ISCF)에서 신경계통 분야 줄기세포 분화의 공식 기술(프로토콜) 표준안으로 채택됐다.

김동욱 교수는 “우리나라의 줄기세포 수립 기술은 세계적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으나 분화 기술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돼왔다”며 “이번 성과를 통해 이 분야에서의 국제 경쟁력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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