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철 교수
서울대 이규철 교수 연구팀, 그래핀에 붙인 발광소자 개발
이규철(43·사진)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연구팀은 28일 그래핀 층 위에 반도체 박막을 만들어 원하는 기판을 마음대로 붙여 사용할 수 있는 발광소자를 처음 개발했다.
낮은 전력 소모와 긴 수명으로 차세대 발광소자로 주목받는 고품질의 발광다이오드(LED)는 단결정 기판을 사용해야 하지만 비싸고 발광 면적이 작은 단점이 있었다. 이를 대체하려 유리·플라스틱·금속 등이 사용됐지만 고온에서 변형되거나 타버렸다. 그래핀층은 쉽게 분리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 표면이 안정돼야 하는 품질 좋은 박막을 만들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산화아연 나노소재를 중간층으로 이용한 그래핀층 위에 고품질의 질화칼륨(CaN) 반도체 박막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또 간단한 방법으로 이것을 원하는 기판에 옮겨 붙일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 교수는 “단결정 기판 위에서만 품질 좋은 반도체 박막을 제조할 수 있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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