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등 주변 화산활동 감시
주변국과 공조체계 갖추기로
주변국과 공조체계 갖추기로
최근 백두산의 화산 분출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지난해 4월 아이슬란드 에이야퍄틀라이외퀴틀화산 분화, 10월 인도네시아 메라피화산 분출, 지난 1월 일본 신모에다케화산 폭발을 지켜보며 더욱 증폭되고 있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지층구조에 있지만, 만약의 재난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안전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 한반도와 주변 화산활동을 감시·예측하고 화산 분화 관련 대응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화산연구사업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 거대과학전문위원회는 이달 안에 대형 화산활동의 감시·예측과 대응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화산연구사업단’ 구성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사업단은 마그마 거동 및 화산기초연구, 화산분화 관측과 예측연구, 화산재난 대응 및 피해저감 기술개발 등 3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 정책조정지원과의 김영은 서기관은 “현재 화산연구사업단 구성에 따른 선행연구가 진행중으로, 거대과학전문위에서 과제가 확정되면 관련 부처별로 상세기획을 마련해 연구단 사업의 방향과 역할분담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산연구사업단은 이르면 올해 안에 구성돼 2016년까지 5년여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한 뒤 상시조직인 ‘화산연구센터’로 개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연구사업단은 화산 관측·예측 시스템을 개발하고, 북한·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들과 공조체계를 갖추는 활동을 한다. 또 화산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화산 분출을 일찍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백두산의 분화를 감시할 종합적인 관측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 설립 목적의 하나다.
전명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대학·연구소·기상청 등이 공동으로 화산연구를 진행하면서 108개 활화산을 모니터링하고, 화산별로 5단계 화산분화 경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화산연구기관을 상설로 두어 화산의 분출 가능성을 감시하고 신속한 정보 전달을 통해 화산 관련 국가 재난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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