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책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인쇄전자연구센터의 김동수(50·사진)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18일 정전기력을 이용해 미세입자를 스프레이로 뿌리는 방식으로 유기 태양전지를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대면적을 효율적으로 코팅할 수 있어 기존 반도체 공정으로 제작하는 것보다 비용을 90% 줄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기존의 유기 태양전지는 주로 코팅할 물질을 떨어뜨린 뒤 회전시켜 얇게 번지게 하는 스핀코팅이나 이온 원자들을 목표 물질에 충돌시켜 튀어나오는 입자를 증착하는 박막 스퍼터링 방식으로 제작해 비용이 많이 들었다.
연구팀은 국내 최초로 롤 프린팅 기반의 인쇄전자 방식을 도입해 태양전지를 개발했으며, 효율(태양빛을 에너지로 변환하는 정도)이 2.8%까지 나와 같은 기술의 세계 최고 효율인 3%대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정전기력 분사방식을 이용한 유기 태양전지 제작 기술은 앞으로 태양전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자소자 개발에 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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