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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기술

치매 걱정되면 오징어·낙지와 친해지세요

등록 2014-12-14 13:11수정 2014-12-14 14:05

키스트 연구팀, 타우린의 알츠하이머 치료 효과 확인
세계 처음으로 밝혀내…‘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려
어민들이 건조대에서 오징어를 말리는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어민들이 건조대에서 오징어를 말리는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치매가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오징어나 낙지 등 연체동물과 친해지는 것이 좋을 듯하다.

키스트(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는 연구원 뇌과학연구소의 김영수 박사 연구팀이 항산화 활성과 혈압 안정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인 타우린이 치매의 60~8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4일 발표했다.

타우린은 피로회복제나 자양강장제 등의 드링크류에 많이 첨가되며, 식품 가운데는 오징어·낙지·조개·굴 등의 연체동물에 많이 들어 있다. 오징어를 말렸을 때 표면에 하얀 가루처럼 보이는 것이 타우린 성분이다.

키스트는 타우린과 알츠하이머병의 관계를 밝힌 것은 세계에서 김 박사팀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논문은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 12일자에 실렸다.

김 박사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단백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와 다양한 신경전달물질 간의 상호 반응을 조사한 결과, 뇌에 고농도로 존재하는 타우린이 베타아밀로이드를 억제하고 뇌의 신경교세포를 활성화해 기억력 감퇴·인지능력 저하 등의 경증 치매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생쥐에게 매일 타우린 30㎎을 탄 식수를 6주 동안 먹인 뒤 미로찾기 시험 등을 통해 뇌기능의 변화를 관찰했더니 인지 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면 나타나는 증상인 대뇌의 피질 염증이 줄어들고, 뇌의 해마부위에서 나오는 베타아밀로이드 양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박사는 “사람의 경우 임상을 해봐야 하겠지만 하루에 타우린 1000㎎ 정도를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치매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우린 1000㎎는 피로회복제 드링크 1병이나 보통 크기 오징어 한 마리에 함유돼 있는 분량이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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