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기부에도 부부는 ‘한마음’

김삼열(61)씨

김삼열씨, 남편 이어 부동산 기증

남편에 이어 부인도 카이스트(KAIST)에 거액의 부동산을 기부했다.

김삼열(61·사진)씨는 19일 카이스트 서울캠퍼스에서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을 만나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일대의 부동산(시가 50억원 상당)을 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김씨는 “이번 부동산은 결혼 30돌 선물로, 나중에 별장을 짓고 살면 좋겠다고 해서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개인이 소유하는 것도 좋겠지만 카이스트에 기부하면 여러 사람과 나눔의 기쁨을 함께 하며 훨씬 가치 있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마음을 정했다”고 말했다.

김씨의 남편인 김병호(70) 서전농원 대표도 2009년 경기 용인시의 임야·논밭 등 3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카이스트에 기부했다. 지난 5월에는 카이스트에서 이들의 이름을 딴 ‘김병호·김삼열 아이티(IT)융합센터’ 기공식이 열렸으며, 내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대전/전진식 기자, 사진 카이스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