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태양광발전 보급사업 발표
사업자·금융기관·발전기업 손잡고
2030년까지 목표 발전량 447GWh
“1만5천㎡서 매달 6천만원 순이익”
사업자·금융기관·발전기업 손잡고
2030년까지 목표 발전량 447GWh
“1만5천㎡서 매달 6천만원 순이익”
감귤농사를 태양광발전을 이용한 전기농사로 전환하면 20년간 확정 순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1111㎿ 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설을 보급하는 ‘도민 소득으로 이어지는 태양광발전 보급사업 기본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이 계획은 농가가 태양광발전설비의 설계부터 제작,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사업자와 계약을 하면, 금융기관이 설비 자금을 장기 저리로 빌려주고, 중부발전 등 발전공기업이 20년간 일정 금액으로 전기를 사주는 새로운 사업 방식이다.
이에 따라 농가는 초기 시설자금에 대한 부담 없이 태양광발전설비를 갖게 되고, 매달 일정한 순수익을 얻게 된다. 예를 들어 1만5천㎡의 감귤 폐원지에 1천㎾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전기를 ㎾당 180원에 팔게 되면 농가는 원금과 이자, 제세공과금, 유지관리비를 다 내고 6천만원의 순수익을 받게 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2030년까지 목표는 511㏊(580농가)에 340㎿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하는 것이다. 목표 발전량은 447기가와트시(GWh)다.
도는 또 앞으로 17만4천가구에 태양광발전설비를 공급한다. 이를 위해 현재 3㎾로 제한된 개인주택의 태양광발전설비 용량을 9㎾로 높이고, 보조금도 3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확대한다. 이 부분의 목표 발전량은 762GWh다.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공동주택에는 전기차 전용 태양광발전설비 설치를 지원한다. 전기차 1대 충전에 필요한 태양광발전설비 용량은 2㎾다. 세부 시행계획은 별도로 수립해 추진한다.
마을 소유의 공유지 등에 태양광발전설비를 보급하는 사업도 벌인다. 566개 마을에 138㎿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할 계획이다. 제주에너지공사는 공용주차장과 종합운동장 관중석, 풍력발전단지 터를 이용해 53㎿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2030년까지 도내에 보급할 태양광발전설비의 총 규모는 1111㎿다. 이를 통한 발전량은 1459GWh다. 기존 주택용 태양광발전설비와 일반사업자용 태양광발전설비 등을 모두 포함한 2030년 도 전체 태양광발전설비의 발전량은 1853GWh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풍력발전을 합친 도 전체 신재생에너지 총 예상 발전량 1만2981GWh의 14.3%를 차지한다.
도는 2030년이 되면 석유류 소비량을 포함한 도내 총 에너지소비 예상량 1223만7천toe 중 전력소비량(2607toe)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석유류 소비량의 50.5%(452만8천toe)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