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3.53으로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 통과
공군 서산비행장에 공항·진입도로 더할 계획
“충남 서북부 중국과 최단거리. 공항 활용도 커”
공군 서산비행장에 공항·진입도로 더할 계획
“충남 서북부 중국과 최단거리. 공항 활용도 커”
충남에도 공항이 들어설까? 충남도는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산 해미면에 있는 서산비행장 근처에 공항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 등을 만드는 사업으로 49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1996년 만들어진 서산비행장은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이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 공항이 들어서면 민간 항공기들도 서산비행장의 활주로 2개(폭 45m, 길이 2743m)와 유도로 4개(폭 23m, 길이 2743m)을 이용한다.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에서는 기존에 있던 비행장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높은 경제성 점수(3.53)를 받았다.
2000년 제2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도 반영됐으나 아이엠에프(IMF) 금융위기 뒤 국내 항공 수요 급감으로 정부의 신규 지역 공항개발이 중단돼 사업이 무산됐다. 충남도는 중국과 최단거리인 지리적 여건 활용 등을 앞세워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를 계속 추진했고, 지난해 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이 사업이 반영돼 타당성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정석완 충남도 국토교통국장은 “이번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서산 공항의 미래 항공수요는 2023년 기준 약 37만명이고 2053년에는 약 58만명으로 예상됐다. 높은 경제성 점수는 충남 서북부 지역 주민의 국외 관광 수요 증가, 중국 등 인근 국가 발전으로 인한 경제교류 활성화, 내포신도시 조성 등 잠재적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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