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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학뉴스

로스쿨 준비 대학 ‘교수 빼가기 도미노’

등록 2007-08-14 19:31

서울대 등 영입 나서자 타대학 줄줄이…“학생 수업권 침해 우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들간에 ‘우수 교수 빼가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2학기 개강을 코앞에 두고 법학 교수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가 우려된다.

법학 교수 쟁탈전은 이른바 명문대가 주도하고 있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가 중상위권 대학 법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구애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양대의 경우 최근 서울대와 연·고대로부터 4명의 법대 교수에 대한 이적 제안이 들어와 학교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한양대는 제안을 받은 교수들을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1명만 붙잡았고 나머지 3명은 옮길 가능성이 큰 상태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 대학 법대 권대우 교수는 “개강을 앞두고 강의 준비를 해야 할 교수들을 뽑아가는 것은 아무리 봐도 지나치다”고 말했다.

경희대도 최근 법대 교수 3~4명이 상위권 대학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았다. 강필정 법대 실장은 “아직 움직일 기미는 없지만, 간다고 하면 붙잡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했다. 국민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백윤황 기획부장은 “이름 있는 대학들이 좀 심하게 나오고 있다”고 했다.

서울지역 대학들의 이런 움직임은 지방대학들로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법대 교수들을 빼앗긴 서울지역 중하위권 대학들이 지방대학에서 괜찮다고 소문난 교수들을 뽑아가기 때문이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부산 ㄷ대의 한 관계자는 “2명의 교수를 서울지역 대학들이 데려가려고 해서,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다른 대학으로부터 3~4명의 교수를 데려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로스쿨 준비 대학들이 교수 빼오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로스쿨 인가 심사기준 총점 1000점에서 교원 수와 교과 과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475점으로 높기 때문이다.

특히 교원 수 확보 시점이 8월말까지로 알려지면서, 교수 빼오기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일러야 10월께 구체적인 로스쿨 인가 심사기준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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