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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불가사리 천적 나팔고둥 등 다도해상국립공원서 멸종위기종 5종 발견돼

등록 2021-09-26 11:59수정 2021-09-26 12:05

나팔고둥이 불가사리 잡아먹으려는 장면도 포착
다도해상국립공원에서 포착된 불가사리를 잡아먹으려고 접근하는 나팔고둥의 모습. 국립공원공단 제공
다도해상국립공원에서 포착된 불가사리를 잡아먹으려고 접근하는 나팔고둥의 모습.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내 유일의 불가사리 천적인 나팔고둥 등 멸종위기 해양생물 5종이 최근 다도해상국립공원 일원에서 발견됐다. 나팔고둥이 불가사리를 잡아먹으려고 하는 보기 드문 장면도 포착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6일 국립공원 시민조사단과 함께 최근 다도해상국립공원의 해양 생태계를 조사하던 중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고등류 1종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산호류 4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고둥류 1종은 나팔고둥, 산호류 4종은 해송, 유착나무돌산호, 검붉은수지맨드라미, 둔한진총산호 등이다. 국립공원 시민조사단은 전문 잠수능력을 갖춘 다이버들로 구성돼, 지난해부터 해양생태계 조사와 쓰레기 수거 등의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다도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유착나무돌산호의 모습. 국립공원공단 제공
다도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유착나무돌산호의 모습. 국립공원공단 제공

이번 조사에서는 나팔고둥이 천적인 불가사리를 잡아먹으려고 시도하는 희귀한 장면도 확인됐다. 나팔고둥은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고둥류 가운데서는 크기가 가장 크며 이번 조사를 통해 다도해상국립공원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무분별한 채취로 인해 개체 수가 현저히 감소하다가 지난 2012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다도해상국립공원의 해송. 국립공원공단 제공
다도해상국립공원의 해송. 국립공원공단 제공

산호류 중 유착나무돌산호는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처를 제공해 보존 가치가 크다고 평가된다. 또 지구온난화로 인해 수온이 상승하면 유착나무돌산호 서식지의 위도 또한 함께 상승하기 때문에 기후변화를 감지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김철도 다도해상국립공원사무소장은 “산호류 등의 멸종위기종은 성장 속도가 매우 느려 훼손되면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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