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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우산 갖고 다니세요…18일까지 언제, 어디서든 소나기

등록 2022-07-14 14:01수정 2022-07-14 15:44

정체전선도 활성화…제주 중심 영향
18일 이후 정체전선 위치 변동성 커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네거리에 장맛비가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네거리에 장맛비가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18일까지 전국 곳곳에 잦은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4일 “저기압들 간의 공기 수렴으로 인한 대기 불안정으로 18일까지 내륙 곳곳에 소낙성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낮 동안의 가열로 인한 대기 불안정으로 내리는 비가 아니기 때문에 일주기성 특징이 없다“며 “어느 지역이든 공기가 모여드는 곳을 중심으로 국지성 강수가 발생할 수 있고, 낮밤 구분 없이 언제든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에 5~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15일에는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 내륙, 전라 동부, 경상권 등에 5~40㎜의 비가 내리겠고, 강원 북부에는 6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 가운데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15일에는 대기 불안정이 더욱 심해지면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6일에서 17일까지 강원 영동 지방에는 동풍과 태백산맥 등 지형적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증기를 머금은 동풍이 태백산맥을 타고 오르면서 비를 뿌리는 것이다. 이 기간 동해안에서 높은 너울성 파도도 예상된다. 너울성 파도는 가까운 곳에서 바람에 의해 발생한 파도가 아니라 먼 곳에서 태풍이나 저기압 등에 의해 발생한 파도다. 멀리서 보면 잔잔해보이지만 해안가로 다가올수록 해수면이 갑작스럽게 상승하는 것처럼 보여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우 예보분석관은 “동해안을 중심으로 저기압의 영향으로 높은 너울성 파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말 나들이를 하시는 분들은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장마도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15일과 18일 이후 활성화하면서 제주를 중심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기상청은 18일 이후 정체전선의 위치 등은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15일부터 18일까지 남부지방과 태백산맥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으면서 무더운 날씨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고기압 영향으로 지표면이 가열되고, 전라도 등 서쪽 지역은 수증기를 머금은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져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낮최고기온은 28~34도, 16일 낮최고기온은 26~33도로 예보됐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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