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환경

“가동 중 불꽃 생긴 신한울1호기 ‘수소제거기’ 전면 교체해야”

등록 2022-10-04 13:23수정 2022-10-04 14:04

원자력연구원 ‘수소농도 8% 제거’ 실패 관련
원자력 관련 과학자들 “실험 영상 즉각 공개”
경북 울진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전단지. 연합뉴스
경북 울진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전단지. 연합뉴스

원자력 전문가와 과학자들이 작동 중 불꽃이 이는 문제가 발생한 신한울 원전 1호기 수소제거기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원자력연구원에서 이뤄진 ‘수소농도 8% 제거 실험’에서 실패한 이 원전 수소제거기에 대한 추가 실험 없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제작사 실험실에서 한 실험 자료로 성능을 확인하기로 하면서, 전문가와 과학자들이 안전성 우려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원안위 산하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신한울 1호기 수소제거기와 관련해 원자력연구원의 실험 결과를 검토한 뒤 지난 15일 원안위에 “(원자력연구원에서) 수소연소 발생으로 8% 실험을 수행하지 못했다”며 원자력연구원이나 제작사에서 방안을 마련한 후 ‘실험 수행’을 조치 방안으로 보고했다. 하지만 지난 30일 제164회 원안위 회의에서 유국희 원안위원장은 “수소농도 8%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해석’이 남아 있다”며 ‘추가 실험’을 수행하지 않는 것을 원안위 논의의 결론으로 정리했다.

이 결정에 대해 원자력 실무 전문가 단체 ‘원자력 안전과 미래’와 ‘핵과 에너지의 안전과 환경을 우려하는 과학자 모임’은 4일 공동 성명을 내, 원전 안전을 위해 작동 중 불꽃이 이는 문제가 발생하는 수소제거기의 전면 교체를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원자력연구원의 실험에서는 이 불꽃으로 불이 붙어 화재까지 발생해 실험 자체가 중단된 바 있으나, (원안위는) 관련 시험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시험 중 불꽃과 화재가 발생한 동영상을 즉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원안위는 원전의 안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수소제거 중 불꽃 발생은 수소제거기 설계에서 고려되지 않은 우발적인 사태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 변명은 궁색하기 이를 데 없다. 더욱이 실험 중 발생된 불꽃을 ‘발광체’로 표현하며 화재와 무관한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심각한 사실 왜곡이며 안전을 위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원전 중대사고 발생 시 어떤 상태가 될 지 모르는 현장 상황을 고려하면 불꽃이 화재 및 수소폭발을 촉발하는 등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명약관화하다”며 “성능도 만족되고 불꽃이 발생되지 않는 수소제거기로 즉각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지금 당장 기후 행동”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