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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전 정부 기관장 사퇴압박 폭언

등록 2022-10-07 14:18수정 2022-10-08 23:29

국감서 김제남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공격
시민사회수석 지낸 김 이사장 “폭언 사과하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지난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지난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그 뭐하러 그런 짓 합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과 비속어 논란으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윤핵관’의 핵심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국정감사에서 피감 기관장의 인격을 모독하며 폭언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권 의원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 관련 기관 국정감사에서 지난 정부 때 임명된 김제남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게 사퇴 압박 발언을 이어갔다. 권 의원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면 밖에 나가서라도 ‘윤석열 정부의 원전 확대정책이 잘못된 것이다. 탈원전 해야 된다’고 피켓 들고 시위를 해야지, 봉급 좀 받기 위해 먹고살기 위해 그러는 것이냐”며 “정의당에 있다가 민주당 정부가 있다가 또 윤석열 정부 밑에서 일을 하고, 이 둥지 저 둥지 옮겨가며 사는 뻐꾸기냐. 나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들겠다”고 했다.

김제남 이사장은 환경단체 출신으로 정의당 의원이 돼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때는 대통령 기후환경비서관으로 참여했다. 이어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뒤 지난 2월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이 됐다.

권 의원의 발언에 김 이사장은 “의원님께서 국감 자리에서 질문하실 자유는 있지만 저의 신상에 대해서 폭언에 가까운 말씀을 하신 것은 사과해달라”며 항의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석에서 “사과하기는 뭘 사과해요” “무슨 말이야”라는 고함이 이어졌다. 권 의원은 “원자력안전재단 직원들을 위해서, 정의당원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위해서도 사퇴하시기 바란다”며 압박을 이어갔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날 질의에서 김 이사장이 과거 탈원전을 주장한 이력을 들어 “시민단체나 자유인으로 돌아가시면 좋겠다”(김영식 의원), “국민이 생각할 때는 한우협회 이사장에 채식주의자가 온 것”(허은아 의원) 등의 발언을 하며 사퇴를 압박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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