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진 강원 평창군 대관령 일원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아 추위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로 기온이 크게 떨어져 12일 아침 강원 대관령에서는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의 기온이 관측됐다. 낮부터는 날이 풀리기 시작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된 가운데 지표 부근이 냉각돼 기온이 더욱 낮아지면서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3도 가량 떨어져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아침 기온을 기록한 곳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주요 지점의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 영하 1.3도, 태백 영하 0.1도, 은평(서울) 3.3도, 거창 2.0도, 철원 2.6도, 파주 3.5도, 안동 4.0도, 세종 4.9도였다. 서울(송월동)은 6.5도로 전날보다 0.9도 낮았다. 강원 태백의 경우 1985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두번째로 낮은 기온이 기록됐다.
기상청은 “경기북부와 강원내륙, 충북, 전북동부, 경북북부와 산지에는 아침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낮아져 얼음이 얼고,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3일에도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강원 높은 산지에 얼음이 얼고, 강원내륙·산지에는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낮부터는 맑은 날씨에 햇볕에 의한 가열로 기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강원 춘천시 소양강 위로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어우러져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지상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이며 낮에는 기온이 전날보다 2∼3도 높아져 전국적으로 19∼23도의 분포를 보이며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 아침 기온과 낮 기온의 간극이 15도 가까이 벌어져 큰 일교차에 건강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13일 아침 기온은 3∼5도 높아져 10도 안팎으로 올라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낮 기온도 20도 안팎으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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