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6억5622만t으로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7억137만t)보다 6.4% 감소했고, 정점을 찍었던 2018년(7억2860만t)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분야별로 보면, 에너지 분야가 전년 대비 6.8% 줄어든 5억6992만t을 배출해 전체 배출량의 86.8%를 차지했다. 전력수요 감소에 따른 발전량 감소(1.9%)와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석탄화력 발전량 감소(13.7%)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배출량의 7%를 차지하는 산업공정 분야 배출량도 4853만t으로 전년보다 7% 감소했다. 반도체‧액정 소비 감소와 오존층파괴물질(ODS) 대체물질 사용으로 인한 불소계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등 때문이다. 농업과 폐기물 분야 배출량은 각각 2105만t(전체의 3.2%)과 1673만t(2.5%)으로 전년보다 각각 0.4%, 1.3% 증가했다.
2018년 이후 2년 연속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일시적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점차 회복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6억7960만t(잠정)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8년 이후 2년 연속으로 감소했지만,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배출량 증가가 예상되므로 앞으로 지속적이고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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