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옷차림을 한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3일 낮부터 점차 쌀쌀해지고, 주말까지 초겨울 수준의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3일 낮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쌀쌀하겠다”며 “4일과 5일 기온은 평년보다 낮고, 아침에는 중부지방과 남부내륙에 영하의 기온을 보이는 곳이 많겠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추울 전망”이라고 이날 밝혔다.
3일 북쪽에서 차갑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확장하면서 기존에 있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밀어내 구름대가 발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구름대가 대기 중상층을 통과하면서 이날 낮까지 강원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0.1㎜ 미만의 빗방울이 내리고, 기온이 낮은 높은 산지에서는 눈이 날릴 수도 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2~22도로 예보됐다.
4일부터 6일까지는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서울도 일부 지역에서는 영하권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영상 8도, 낮 최고기온은 9~17도로 예보됐다. 5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12~17도로 예보됐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 초겨울 추위가 4일부터 6일까지 이어지겠다 . 예상되는 기온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의 기온에 해당한다”며 “7일부터는 차츰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4일과 5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서리가 내리고, 중부지방과 남부내륙에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찬 공기가 남하하는 과정에서 강한 바람이 불면서 4일부터 5일 사이 먼바다를 중심으로 물결이 높아져 풍랑주의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당분간 대기가 차차 건조해지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산불 등 각종 화재예방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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