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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한전, 3분기도 7조5천억 적자…올해 손실 21조8천억 ‘눈덩이’

등록 2022-11-11 14:00수정 2022-11-11 14:12

1~3분기 누적기준 사상 최대 적자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한국전력 제공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누적) 21조8천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연료가격 급등 등에 따른 영향으로 이번 적자는 한전 사상 최대규모다.

한전은 11일 보도자료를 내어 “3분기 결산 결과, 매출액은 51조7651억원, 영업비용은 73조5993억원으로 영업손실 21조83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7조7869억원, 2분기 6조5164억원 손실에 이어 3분기에도 7조5309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한전은 이번 실적에 대해 “전년동기(2021년 1∼9월) 대비 손실금액이 20조7102억원 증가했다”며 “매출액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에도 불구하고 6조6181억원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영업비용은 연료가격 급등 등으로 27조3283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세계적 에너지 위기로 연료가격이 급등했지만, 전기요금에 이를 포함하지 못해 영업적자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한전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들인 도매가격에 해당하는 계통한계가격(SMP)은 177.4원/㎾h(킬로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83.3원/㎾h)에 견줘 113.0% 올랐다. 이에 따라 한전이 민간 발전사에 지불한 전력구매비와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는 총 25조8832억원 늘었다. 하지만 한전이 소비자들에게 전기를 파는 판매단가는 ㎾h 당 평균 107.6원에서 116.4원으로 8.2% 인상되면서 전기판매수익은 5조4386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전 관계자는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비핵심자산 매각 및 투자사업 시기 조정, 전력공급비용 관리 강화 등 향후 5년간 총 14조3천억원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 연계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정상화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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