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비가 온 뒤 30일부터는 전국에 본격적인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지난 10월18일, 이른 추위로 강원 평창군 대관령의 도로변 웅덩이에 고인 물이 꽁꽁 얼었다. 연합뉴스
27일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아침을 기록한 가운데 28일 비가 온 뒤 30일부터 매서운 한파가 찾아오겠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기상청은 27일 “서울 영하 1.1도 등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로 떨어졌다”며 “낮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상 10도 안팎으로 춥겠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판문점(파주) 영하 6.9도 △춘천 영하 3.5도 △수원 영하 2.8도 △전주∙대구 0.5도 △제주 8.8도 △부산 9.3도 등을 기록했다.
내일인 28일에는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28일 새벽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전 중에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상서부로 비가 확대되어, 저녁부터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이라며 “다만, 기온은 점차 오르면서 27일보다 아침 기온은 10도 이상, 낮 기온은 5도 이상 높겠다”고 예상했다.
28일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제주도 20~70㎜ △강원영동∙전라권∙경상권∙서해5도 5~40㎜ 등이다. 기상청은 “중부서해안과 강원산지를 중심으로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비는 29일 오전까지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11월27일 아침 최저기온 분포. 기상청 제공
비가 그친 뒤에는 매서운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북쪽 상공에 쌓여있던 차가운 공기가 비구름 뒤를 따라 한반도에 찾아오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수요일인 30일부터 아침 기온은 영하 11도에서 영상 2도, 낮 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7도로 평년보다 춥겠다”고 밝혔다. 1일 서울 등 수도권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겠다. 30일과 1일 사이에는 전라권에 눈이 오겠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기상청은 “3일부터 전국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겠고, 기온도 점차 올라 평년과 비슷해지겠다”고 내다봤다.
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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