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토요일인 10일 오후까지 맑고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10일 밤부터는 추워지고, 14일부터는 기온이 급감하면서 다시 강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10일 오후까지는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평년보다 1∼2도가량 기온이 높겠다”고 8일 밝혔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7~14도로 예보됐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영상 7도, 낮 최고기온은 5~14도로 예상된다.
9일에는 이동성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유입되는 따뜻한 공기와 북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가 서해상에서 만나면서 구름대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 구름대가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호남에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질 전망이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강수량이나 적설량은 적겠지만,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내린 비 또는 눈이 얼어 도로에 살얼음이 생길 수 있다”며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10일 이후부터는 대기 상층의 찬 공기를 포함한 기압골이 한반도로 들어오면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10일 밤에서 11일 오전 사이 북쪽의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전망이다. 박 예보분석관은 “대륙고기압이 서해상으로 확장할 경우에는 전라권에, 중국 북동쪽을 경유해 동해상으로 확장할 경우에는 동해안 쪽에 비나 눈이 올 수 있다. 기압골이 강화될 경우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약한 비나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13일에는 고도 5㎞ 상공의 영하 45도가량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14일부터 강추위가 닥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온이 평년 기온 아래로 급격히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물결도 높게 일 것으로 예상돼 한파와 강풍, 풍랑 특보가 한꺼번에 발효될 수 있다. 또 기압골과 서해상 해기차(해수면 온도와 대기 온도의 차이)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충남, 전라, 제주에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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