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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미래의 소는 풀 대신 해조 뜯는다? 메탄 저감기술 ‘산 넘어 산’

등록 2023-01-26 09:00수정 2023-01-26 09:22

‘소 메탄 배출’ 연구 김경훈 서울대 교수 인터뷰
김경훈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교수가 국립 라오스대학교에서 소의 메탄 배출량 측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경훈 제공
김경훈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교수가 국립 라오스대학교에서 소의 메탄 배출량 측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경훈 제공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미국과 유럽연합, 한국 등 100여개국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감축하는 ‘글로벌 메탄 서약’에 서명했다.

김경훈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교수는 호흡체임버(소를 방에 넣어 메탄 등을 측정하는 시설)를 이용해 소의 메탄 배출량(배출계수)을 연구해왔다. 그는 25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메탄 감축기술이 농장에서 올바로 적용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감축량을 산출하는 방법을 만들기 위해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메탄 저감기술이 적용되면 배출량 계산이 복잡해질 것 같다.

“메탄 배출계수는 저감기술을 적용하지 않았을 때를 상정한다. 만약 메탄 저감제가 들어간 사료를 개발했다고 치자. 그러면 사료별로 저감계수를 만들고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배출계수와 저감계수를 산정해 최종적인 메탄 배출량을 구할 수 있다.”

—소 농장이 수없이 많은데, 메탄 저감기술을 사용했는지 어떻게 확인하나?

“생각보다 복잡하다. 우선 메탄 저감사료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국가나 공적 기구가 인증을 해줘야 한다. 이를테면, ‘그 사료를 쓰면 메탄 배출량을 10% 줄인 것으로 한다’ 처럼 인정해주는 것이다. 그 뒤에 각 농장의 해당 사료 사용 여부를 어떻게 확인하고 인정할지, 적용 두수의 변화는 어떻게 파악할지 등 세세한 모니터링과 감축량 계산 방법론에 대한 전문가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기후변화정부간패널(IPCC)도 구체적 방법론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메탄 저감기술의 개발 진척 상황은?

“다양한 물질에 대해 실험실 연구가 진행됐지만, 실제 소에 적용하는 건 다른 이야기다. 해조류의 메탄 저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 염분 감소와 독성 제거 등 숙제가 남았다. 국내에서도 국가연구비(IPET) 지원을 받아서 일부 메탄 저감물질을 소에게 먹여 메탄 배출량을 측정하고 감축계수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평창/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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