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최강 한파가 덮친 가운데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인한 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29일 오후 서울시내 가스계량기. 연합뉴스
노후화된 가정용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정부가 보조금 10만원을 지원한다.
환경부는 올해 예산 57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보일러 최대 52만대 교체를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노후화된 가정용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일반 가구 10만원, 저소득층 6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저소득층은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등 보일러 제조·판매사의 특정제품을 교체하면, 제조·판매사에서 저소득층 자부담액을 지원해 정부 보조금과 합해 무상으로 교체할 수 있다. 보조금은 ‘가정용 보일러 인증 시스템’ 누리집을 통해서나 관할 시군구 환경부서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친환경 보일러는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등의 발생을 줄여 대기오염물질 저감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다. 2021년 11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연구 결과를 보면,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질소산화물은 연간 약 87%, 일산화탄소는 70.5%, 이산화탄소는 19% 저감된다.
친환경 보일러는 열효율이 92% 이상으로 노후 보일러 대비 약 12% 정도 높아 연료비 절감에도 도움을 준다. 환경부는 열효율 개선에 따른 도시가스 사용량 절감으로 보일러 한 대당 연료비는 이달 기준 연간 최대 44만원 절약된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2017년부터 친환경 보일러 교체 지원사업을 통해 109만대 교체를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친환경 보일러 37만3000대 교체를 지원했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질소산화물 1024톤, 일산화탄소 1540톤, 이산화탄소 20만톤이 감축된 것으로 추산했다. 또 연료비 절감액은 1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