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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227일 가뭄, 폭우, 늦가을 진달래…지난해 기후는 ‘위기’ 상황

등록 2023-03-30 17:31수정 2023-03-31 02:30

기상청 ‘2022년 이상기후 보고서’
호남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21일 전남 나주시 다도면 나주호의 저수율이 떨어져 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연합뉴스
호남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21일 전남 나주시 다도면 나주호의 저수율이 떨어져 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은 이상강수와 역대급 가뭄으로 기록된 해였다. 중부지방에 시간당 100㎜ 집중호우가 내리고 남부지방에는 1974년 이후 가장 많은 가뭄(227.3일)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국무조정실 등 24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2년에 발생한 △집중호우 △가뭄 △이상고온 △태풍 등의 이상기후 발생과 분야별 피해 현황 담았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에 대해 “이제는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상황이 다가왔음을 깨닫게 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8월 8∼11일 경기 일부 지역에 4일간 누적강수량이 600㎜를 초과했다. 8월 8일에는 서울 남부지역 중심으로 시간당 100㎜가 넘는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됐다. 당시 비로 총 19명(사망17, 실종2)의 인명피해와 3154억원의 재산피해 등이 발생했다. 반면 남부지방은 역대 가장 많은 227.3일의 기상가뭄 일수를 기록했다. 중부지방(81.7일)에 견줘 약 3배 차이다. 이로 인해 2022년 6∼7월 전남 신안, 영광, 진도, 무안에서는 1442ha(436만평)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건조한 날씨와 이상 강수는 각종 재해를 불렀다. 봄철 산불은 전년보다 늘고(80일→98일), 산사태 피해 또한 전년 대비 증가(26.8ha→327.3ha)했다.

이상고온과 이상저온 현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22년 4월 9~12일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해 강릉, 삼척, 울진 등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30℃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6월 하순에는 예년보다 이른 시점인 6월 25일∼27일 열대야가 발생했다. 여름철 폭염으로 온열질환자는 1564명(사망 9명 포함)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늦가을인 11월 평균 최고기온이 16.5℃로 역대 최고 고온이 나타나며 포항에선 때아닌 진달래가 피었다. 반면 10월 중순에는 두 차례 큰 폭의 기온 하강을 보이면서 18∼19일에 서울, 대구, 광주 등에서 평년(1970∼2000년)보다 약 열흘 이상 빠르게 첫서리와 첫얼음이 관측됐다. 12월 14일~27일에는 강추위가 이어지며 전국 최저기온이 영하 8.7℃를 기록하며 평년 대비 4.7도 떨어졌다.

태풍은 평년보다 많이 찾아왔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5개로 평년 3.4개를 넘는다. 7년 연속으로 9월에 태풍의 영향을 받았는데, 제11호 태풍 ‘힌남노’은 지난해 9월 한반도에 상륙해 11명(사망) 인명피해와 2439억 원의 재산피해를 초래했다.

기상청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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