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위기 경보 ‘주의’ 발령한 12일 서울 구로구 상공에서 기상 항공기로 촬영한 대기 상황. 기상청 제공
1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가 올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세먼지 수준이 전 권역 ‘매우 나쁨’ 인 12일, 전국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오후 3시 기준 273㎍/㎥로 관측됐다. 지난주(3일~9일) 평균 45㎍/㎥의 6배에 육박하는 농도로, 올해 일평균 농도 최고치인 지난 1월7일 125㎍/㎥도 훌쩍 넘는다.
환경부에 따르면 12일 오후 3시 기준 각 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제주 337㎍/㎥, 서울 252㎍/㎥, 부산 223㎍/㎥, 대구 322㎍/㎥, 전남 283㎍/㎥, 충북 315㎍/㎥, 강원 265㎍/㎥ 등으로 관측된다.
이번 황사는 13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3일엔 전일 잔류 황사가 재순환하고, 대기 정체로 축적되어 전국 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나쁨’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인 14일 황사를 씻어내고 건조함을 가시게 할 단비가 예상된다. 서쪽에서 기압골이 다가오면서 14일 오전 제주와 전남남부서해안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는 남부지방 전체, 밤에는 충청권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기온도 소폭 올라 최저 기온 4~13도, 최고 기온 17~24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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