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토돈은 홍적세 말기까지 북미와 중앙아메리카에 살았다. 퍼시픽 마스토돈이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산타크루즈 자연사박물관 제공
해변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돌덩이가 빙하기에 살던 고대 코끼리인 ‘마스토돈’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시비에스> 등 미국 매체들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캘리포니아주 리오 델 마르 해변을 산책하던 제니퍼 슈는 길이 약 30㎝의 돌덩이를 발견했다. 신기한 모습에 무엇일까 궁금했던 제니퍼 슈는 돌덩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런데 산타크루즈 자연사박물관에서 일하던 웨인 톰슨이 이를 보자 놀랐다. 그는 댓글에 “이 물체는 퍼시픽 마스토돈(마뭇 퍼시피쿠스∙Mammut pacificus)의 어금니다. 엄청난 발견을 했다. 꼭 전화를 주시라”고 댓글을 올렸다.
이를 본 제니퍼 슈는 박물관에 연락하고 해변으로 달려갔지만 돌덩이는 사라지고 없었다. 이에 산타크루즈 자연사박물관은 “돌덩이를 본 사람은 알려달라”고 공지를 올렸고, 30일 지역 주민 짐 스미스가 이를 발견해 박물관에 알렸다.
마스토돈은 약 1만1000년 전 홍적세 말기까지 북미와 중앙아메리카에 널리 퍼져 살았던 코끼리류로, 아메리카 마스토돈 등 5종이 확인됐다. 퍼시픽 마스토돈은 비교적 최근에 발견된 종으로, 캘리포니아와 아이다호 남부에 살았다.
산타크루즈 자연사박물관은 30일 보도자료를 내어 “지난 1980년에도 한 소년이 발견한 퍼시픽 마스토돈 두개골을 복원해 상설 전시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퍼시픽 마스토돈 어금니는 4일까지 임시 전시된다고 박물관은 밝혔다.
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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