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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정부, ‘핵폐수’ 발언 이재명 대표에 “과도한 용어 자제 부탁”

등록 2023-06-19 15:35수정 2023-06-19 15:51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
서울대 해양연구소장인 조양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연구된 세슘 표층 확산 시뮬레이션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 해양연구소장인 조양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연구된 세슘 표층 확산 시뮬레이션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두고 ‘핵 폐수’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이러한 단어 선택은 우리 국민들께 과도하고 불필요한 걱정과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사용한) 핵폐수라는 말은 우리 바다가 심각하게 오염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단어 선택은 우리 국민에게 과도하게 불필요한 걱정과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어업인과 수산업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올 수 있으니, 과도한 용어 (사용은)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 17일 인천 부평역 인근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규탄대회’에서 “사실 오염수도 순화된 표현”이라며 “(국민의힘이) ‘핵 오염수’라고 (말한 민주당 인사를) 고발한다니 앞으로는 아예 ‘핵 폐수’라 불러야겠다”고 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 5~7개월 만에 국내에 유입된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반박하기도 했다. 송 차관은 지난 2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발표한 오염수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들어 “방출된 오염수 중 삼중수소는 4~5년 이후부터 우리 바다로 유입되고, 10년 후 우리 바다의 평상시 삼중수도 농도의 약 10만분의 1수준인 톤(t)당 0.001베크렐(Bq) 내외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균렬 서울대 명예교수(원자핵공학)가 지난달 30일 <와이티엔>(YTN) 라디오에 출연해 “표층수(수심 200m) 이하는 미국으로 갔다가 한국 해역에 오는 데 5년 걸린다. (하지만) 수심 200~500m의 심층수는 중국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로 갔다가 대만해협, 제주 근해, 대한해협을 통해 동해로 가는 데 5~7개월 걸린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수심 200~500m의 중층수 거동을 포함해 심층까지 계산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시뮬레이션 결과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한 것이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조양기 서울대학교 해양연구소장은 세슘을 1㎥당 0.01베크렐을 기준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 “방류 후 9년이 지나면서 비로소 서쪽 해역 가까운 데까지 지나갔고, 10년, 11년이 지나면 우리나라 주변 가까이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국내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해양 방사능 수산물 안전 큐앤에이(Q&A) 코너’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코너는 20일부터 해양수산부 누리집을 통해 운영되며, 궁금한 사항을 올리면 관련 담당자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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