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의 고군산군도가 14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선유도 망주봉의 모습. 환경부 제공
고군산군도와 의성군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환경부는 20일 “제28차 지질공원위원회에서 고군산군도와 의성군 두 곳을 신규 국가지질공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지질공원위원회가 심의∙의결해 결정한다. 21일 관보에 게시되면, 국가지질공원은 15곳으로 늘어난다.
고군산군도(전북 군산시)에선 약 9억년 전 신원생대에 형성된 암석과 6500만년 전 백악기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대규모 습곡 등이 관찰된다. 지질명소 10곳이 포함된 113.01㎢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의성군(경북)은 국내 최대 백악기 퇴적분지(경상분지)로,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칼데라 지형이 관찰된다. 만천리 아기공룡 발자국, 의성 스트로마톨라이트 등 학술 가치가 높은 지질명소 12곳이 포함된 1175㎢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지질공원위원회는 또 이날 경북 동해안 및 단양 국가지질공원 등 두 곳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했다. 해당 지자체에서는 올해 11월말까지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에 지정해달라고 신청할 계획이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의 서면 평가와 현장 실사를 거쳐 세계지질공원 이사회 심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밖에 지질공원위원회는 삼엽충 화석 산지와 문경새재 등 국제적·국가적으로 가치 있는 지질과 역사·문화유산이 풍부하다는 점을 평가해 문경시를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했다. 후보지로 선정된 곳의 지자체가 2년 안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하면, 지질공원위원회가 심의∙의결해 최종 인증한다.
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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