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상망동에서 발견된 동물 발자국은 26일 환경부 조사 결과 폭 7∼8㎝ 이상의 갯과 동물의 것으로 확인됐다. 빨간 원은 발톱이 찍힌 자국. 환경부 제공
경북 영주시에서 표범의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이 발견됐다는 신고에 대하여 환경부가 개 발자국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26일 보도자료를 내어 “대구지방환경청, 국립생물자원관 등 소속기관과 함께 표범 추정 발자국이 발견된 텃밭을 조사한 결과, 갯과 동물의 발자국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밤 9시45분께 영주시 상망동에서 ‘표범이 마당 앞까지 내려왔다. 발자국이 보인다’는 경찰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국립생물자원관의 포유류 전문가는 “해당 발자국의 발톱이 드러나 있고 좌우 대칭인 것으로 보아, 표범(고양잇과 동물)이 아닌 갯과 동물의 것”이라 밝혔다. 특히, 폭이 7~8㎝ 이상의 큰 발자국을 볼 때, 소형동물인 여우, 너구리 등이 아닌 개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별도의 추가 조사는 시행하지는 않을 예정”이라며 “해당 지역에서 덩치가 큰 유기견이 발견된다면 인근 지자체에 신고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지난 13일에 영주 무섬마을 무섬교에 1m 크기 악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으나, 수색 결과 악어의 서식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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