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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스페인 골프장 홀컵에 채소 심었다 …“1% 부자들 겨냥 시위” [포토]

등록 2023-07-03 11:52수정 2023-07-04 14:29

유럽 환경단체 “가뭄 겪는데, 골프장 유지에 물 과도 사용”
2일 ‘멸종반란’이 공개한 사진. 스페인 팜플로나 인근 고라이즈의 한 골프 코스에 채소가 심겨 있다. 이들은 유럽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골프장의 과도한 물 사용에 항의하기 위해 스페인 전역의 골프장 10곳의 홀컵을 막았다고 밝혔다. 멸종반란 제공
2일 ‘멸종반란’이 공개한 사진. 스페인 팜플로나 인근 고라이즈의 한 골프 코스에 채소가 심겨 있다. 이들은 유럽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골프장의 과도한 물 사용에 항의하기 위해 스페인 전역의 골프장 10곳의 홀컵을 막았다고 밝혔다. 멸종반란 제공

기후 운동가들이 2일(현지시각) 스페인 전역에 걸쳐 10개 골프장의 홀컵을 메웠다.

환경단체 ‘멸종반란’의 기후활동가들은 “유럽이 전례 없는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골프장을 유지하기 위해 물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발렌시아를 포함해 이비자섬까지 모두 10개의 골프장 홀컵을 메워버렸다.

지구가 겪고 있는 위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직접적인 행동을 하는 이 단체는 “물이 없는 세상에서 골프장이 설 자리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활동가들은 시멘트와 채소 모종으로 홀컵을 막았다. ‘멸종반란’은 스페인 엔지오(NGO) ‘행동하는 생태학자들’의 수치를 인용해 “골프장 한 홀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10만 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스페인 전역에서 매일 437개의 골프장에 물을 대는데 이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합한 인구가 사용하는 양보다 많다. 골프는 인구의 0.6% 만이 즐기는 운동이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여름 유럽은 역사상 가장 더웠으며 500년 만에 최악의 피해를 봤다. 이번 주 초 유럽엔 44도 이상의 폭염이 밀어닥쳤다. 멸종반란은 자신들의 행동이 인구의 1%에 해당하는 부자들을 겨냥한 시위라고 밝혔고 “골프코스에 물 공급을 제한할 수 있는 즉각적이며 민주적인 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멸종 반란은 영국에 본부를 둔 글로벌 환경 운동으로 2018년 5월 비폭력 시민 불복종운동을 기치로 설립되었다.

골프장에 ‘경고, 가뭄’이란 팻말이 세워져 있다. 멸종반란 인스타그램 갈무리
골프장에 ‘경고, 가뭄’이란 팻말이 세워져 있다. 멸종반란 인스타그램 갈무리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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