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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호우특보’ 부산·울산·경남 최대 200㎜…내일부터 전국 찜통

등록 2023-08-24 09:27수정 2023-08-24 11:32

호우경보가 내려진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에 세찬 비가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호우경보가 내려진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에 세찬 비가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남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24일 경상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중국 상하이 인근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북동진하면서 저기압 전면과 중심부를 따라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되고,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대기 하층 제트를 타고 빠르게 유입돼 경상, 남해안 지역에 비가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오전 9시 현재 경남 남해안 일대와 부산, 울산, 경북 포항, 경주,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등은 호우특보가 내린 상태다. 특히 부산, 울산, 경남 해안 지역에는 오늘 밤까지 최대 2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저기압의 이동 경로에 따라 강원 영동 북부와 전남 동부, 경상권에 시간당 30~60㎜(경남권 남해안은 시간당 70㎜ 이상), 경기 남부, 경기 동부, 강원 영서, 충청권 내륙, 전북 내륙, 제주도에는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고 내다봤다.

이번 비는 25일 아침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미치다가 저기압이 동해 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차차 그칠 전망이다. 다만 기상청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에도 다시 비구름대가 활성화되면서 강약을 반복하며 내리는 곳이 있을 수 있으니 실시간 기상정보를 참고하길 당부했다.

25일 오후부터는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가끔 구름 많은 상태로 날이 갤 것으로 보인다. 비가 그치면서 기온은 다시 올라갈 전망이다.

24일은 전라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25일에는 일부 충북과 경상권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올라 폭염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24일 낮 최고 기온은 25~31도, 25일 낮 최고기온은 28~32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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