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3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세계 환경의 날’ 기념 행사에서 자연보호를 주제로 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2025년 ‘세계 환경의 날’ 행사 개최국으로 한국이 선정됐다.
환경부와 유엔환경계획(UNEP)은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연 고위급 면담을 거쳐 한국이 2025년 제54차 세계 환경의 날(World Environment Day) 개최국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매년 6월5일로 지정된 세계 환경의 날은 환경 보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1972년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제정한 기념일이다. 이 기념일 행사에는 각국 주요 인사, 국제기구 대표, 기업과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공동 노력을 다짐하게 된다. 한국이 이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1997년 제28차 세계 환경의 날에 이어 두 번째다.
환경부는 2025년 환경의 날 행사는 2024년 하반기 국내 유치가 확정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 협상’ 이듬해 열리게 돼 플라스틱 오염 종식의 중요성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부는 구체적인 국내 개최 장소 등 세부 내용은 향후 유엔환경계획과 협의해 2024년 중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은 “강력한 협력 관계가 환경 분야 다자협력의 근간”이라며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2025년 환경의 날을 유치한 한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2025년 세계 환경의 날 개최국으로서 플라스틱 오염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