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인 24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항몽유적지를 찾은 탐방객이 조금씩 시들어가는 코스모스밭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구름 낀 아침으로 시작해 낮부터 차차 맑아지면서 전국에서 맑은 가을 하늘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내일 오후부터 중부지방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5일 “남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낮부터 차차 맑아질 것”이라며 “강원 영동과 경상권, 제주도는 대체로 맑겠다”고 예보했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최저기온 3∼13도, 최고기온 17∼21도)보다 높겠으나, 26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5도 내외로 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20∼25도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4월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사거리 인근에서 시민들이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와 돌풍을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또 기압골의 영향으로 26일 오후부터 밤 사이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고,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는 27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26일 밤부터 27일 새벽 사이 충청권과 전라권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고, 26일 늦은 오후에는 충남 북부 서해안에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26일 오후부터 27일 새벽 사이 비가 오는 곳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특히 경기 내륙과 강원 영서, 충청권 일부 지역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다”며 시설물 관리, 농작물 관리 유의를 당부했다.
24일 강원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내 은행나무길이 노란색으로 물들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부터 27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도·충청권은 5∼20㎜, 전라권은 5㎜ 안팎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동풍의 영향으로 27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다”고 했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7∼16도, 낮 최고기온은 18∼25도로 예보됐다. 27일에는 각각 6∼15도, 15∼22도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중기예보에서 “28∼29일 주말엔 전국이 맑다”며 “아침 기온은 7∼13도, 낮 기온은 18∼22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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