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고기압권에서 대기가 정체하면서 오전 중 수도권과 충청, 울산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한 지난 31일 서울 종로의 대기 모습. 연합뉴스
11월을 시작하는 1일, 경기도·강원 영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26도까지 오르는 등 다소 포근한 가을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중부지역은 전일 잔류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강원 영서는 종일 ‘나쁨’, 서울·인천·충청권은 이날 오후 ‘나쁨’ 수준으로 전망된다. 그 외 지역은 대부분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2일은 대기질이 대체로 ‘보통’ 수준으로 전 권역 미세먼지가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전일 미세먼지가 잔류해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1일 늦은 새벽에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부터 비가 시작돼 아침에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 영서로 비가 확대된 후 저녁에는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늦은 오후 충북 북부에는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예상강수량은 강원 영서중·북부는 5∼20㎜, 강원 영서 남부 5㎜ 안팎, 경기북부, 충북북부 5㎜ 미만, 서울·인천·경기남부 0.1㎜ 미만 등이다. 기상청은 “오늘(1일)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특히 대기 불안정이 강한 일부 경기 북동부, 강원 영서중·북부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다”며 농작물 관리 유의를 당부했다.
또한 3일에는 아침부터 밤사이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남권에 가끔 비가 오고, 오후부터 밤사이 충북과 전라권, 밤부터 제주도에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4일에는 동해안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최저기온 1∼11도, 최고기온 15∼19도)보다 높지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클 전망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9∼26도로 예보됐다. 2일과 3일 아침 최저기온은 각각 9∼18, 7∼18도, 낮 최고기온은 22∼27도, 18∼26도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중기예보에서 “4∼6일 아침 기온은 10∼18도로 평년(최저기온 2∼11도)보다 높겠고, 낮 기온은 12∼22도로 평년(최고기온 13∼20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고 내다봤다.
기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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