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방한모자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12일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하늘은 맑겠지만,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다소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전국 곳곳에서 아침 최저 기온이 0도 이하를 보이는 가운데 중부지방과 경상권을 중심으로는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곳도 나타났다.
12일 오전 6시 기준, 강원도 철원 영하 6.1도, 경기도 파주 영하 5.7도, 충북 제천 영하 5.3도, 경북 의성 영하 4.1도 등을 기록하며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아침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올가을 가장 낮은 기온은 아니더라도 곳곳에서 영하 5도 이하의 낮은 기온 분포를 보였는데, 설악산에서는 영하 10.8도를 기록했으며, 전북 무주(설천봉)에서는 영하 8.7도, 서울(은평) 영하 5.2도 등 추운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밤사이 지표 부근의 기온이 떨어져 기온이 전날보다 5~6도가량 더 낮아졌다며, 이 같은 초겨울 추위가 주 초반까지 계속되며, 14일 낮부터 차차 기온이 올라 추위기 누그러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기상청은 14일 아침까지 일부 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특히 중부 내륙과 일부 남부 내륙 지역에서는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도 많겠다고 밝혔다.
낮 기온 또한 13일까지 중부 지방은 10도 이하, 남부 지방은 15도 이하로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기온은 평년대비 3~8도가량 낮으며, 바람까지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게 느껴질 전망이다.
한편, 12일 오후부터 13일 아침 사이 제주도에는 5~10㎜가량의 비(제주도 산지는 비 또는 눈)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에는 전라 서해안에 5㎜ 안팎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신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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