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종 ‘번행초’, 외래 유입종 ‘왕호장근’
생태계 영향등 대책마련 필요
조류 107종·곤충 93종 서식도
조류 107종·곤충 93종 서식도
독도 생태계를 대상으로 한 첫 4계절 정밀조사 결과 독도에 서식하는 식물종 49종 가운데 19종이 외부 유입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29일 이런 내용의 독도 생태계 정밀조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외부 유입종이 독도 고유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더 면밀히 조사·관찰해 문화재청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실시된 이 조사 결과, 독도에는 번행초, 초종용, 땅채송화 등 30종의 자생식물 이외에 마디풀, 왕호장근, 쇠비름, 흰명아주 등 19종의 식물이 사람 등에 의해 들어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확인된 외부 유입종 가운데 특히 왕호장근은 서도에 인공 식재한 것이 독도 전역으로 퍼져 독도 생태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물류는 매, 벌매, 솔개 등 멸종위기종 조류 8종을 포함한 107종의 조류, 딱정벌레목 22종을 포함한 93종의 곤충이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가 복원을 검토하고 있는 바다사자의 서식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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