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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뻐꾸기가 몰래 놓고 간 알 제 새끼인 줄 아는 오목눈이

등록 2006-08-17 20:32수정 2006-08-18 16: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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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공무원, 백로 사진 찍으러 갔다 우연히 포착
뻐꾸기는 붉은머리오목눈이(일명 ‘뱁새’)에게 자신의 알을 몰래 맡겨 키우도록 하는 습성이 있다. 산란을 앞둔 뻐꾸기는 오목눈이 알 2~3개가 있는 오목눈이 둥지를 찾아서 오목눈이 알 하나를 둥지 밖으로 밀어내고는 자신의 알을 낳는다.

오목눈이 둥지에서 먼저 부화한 뻐꾸기 새끼는 아직 부화하지 않은 오목눈이 알들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 떨어뜨려 버린다. 혼자 남은 뻐꾸기 새끼를 자신의 새끼라고 믿는 오목눈이 어미는, 뻐꾸기가 자신의 몸집보다 3~4배 크게 자라 둥지를 떠날 때까지 부지런히 먹이를 물어다 주며 키운다.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 초 사이 약 20일간에 걸쳐 경기 화성시 남양동 한 마을에서 벌어진 이런 장면이 환경부 공무원에게 포착됐다. 한국사진작가협회 과천시지부장이기도 한 조용철(46·정책홍보담당관실)씨는 “백로 사진을 찍으러 갔다 우연히 뻐꾸기 탁란 현장을 발견하게 돼 계속 현장에 나가게 됐다”며 “업무가 바빠 새끼 뻐꾸기가 혼자 날 수 있게 돼 오목눈이 둥지를 떠나가는 마지막 장면을 놓쳐 아쉽다”고 말했다.

사진 1은 오목눈이 둥지에서 뻐꾸기 새끼가 먼저 부화한 장면(알은 오목눈이 알), 사진 2는 먼저 부화한 뻐꾸기 새끼가 오목눈이 알을 둥지 밖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밀어내는 장면, 사진 3은 오목눈이 어미가 뻐꾸기 새끼에게 먹이기 위해 먹이를 물어온 장면, 사진 4와 5는 오목눈이 어미가 뻐꾸기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는 장면, 사진 6은 오목눈이 어미가 뻐꾸기 새끼가 싼 배설물을 받아 물고 둥지 밖으로 버리려 하는 장면.

글 김정수 기자, 사진 조용철씨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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