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환경

“제방·댐 더 큰 홍수피해 불러”

등록 2006-08-28 19:16

박창근 교수 심포지엄서 주장
“저류지 확보로 집중호우 견디게”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한 제방과 댐이 오히려 더 큰 홍수 피해를 부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창근 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28일 오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환경재단 136환경포럼 주최로 열린 ‘국가 자연대책 예방책 수립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제방을 쌓을수록 하천 안 홍수위는 상승하고, 증가된 홍수량을 처리하려면 댐 건설이 강력한 대안으로 제시될 수밖에 없지만, 미국 뉴올리언스 홍수사태처럼 이상기후로 인한 집중호우를 견딜 제방은 없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박 교수는 “제방에 의한 치수 정책은 홍수의 위험을 가중시키고, 제방이 붕괴될 경우 홍수 피해를 극대화한다”며 “하천변에 홍수를 수용할 수 있는 저류지를 충분히 확보하고, 큰 비가 내렸을 때는 농경지의 일부분을 계획적으로 침수시켜 더 큰 홍수 피해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준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도 이날 이어진 토론에서 “한국은 지형과 구조, 기후의 특성상 여름철에 집중호우가 내리고 태풍이 오면 홍수가 날 수밖에 없어서 모든 홍수를 막아보겠다는 발상 자체가 무리”라며 같은 견해를 밝혔다. 윤 대표는 “우리나라는 이미 1만8천여개의 댐과 저수지를 보유하고 있어 강과 하천의 본류에는 더 이상 댐을 지을 장소가 없고 지류에는 댐을 지어봤자 본류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지역과 여건에 맞는 맞춤형 홍수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수해가 발생한 곳은 지도로 제작해 자료를 남기는 것은 물론 토석은 막고 물은 잘 통할 수 있도록 복구 방침을 세웠다”며 “정부는 피해발생 뒤 복구도 중요하지만 예방을 위해 충분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지금 당장 기후 행동”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