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바다거북.해마 발견
남해 연근해에서 수온이 크게 상승하고 열대나 아열대에서 서식하는 생물들이 잇따라 발견되는 등 아열대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원격탐사팀은 지난달 경남 통영, 전남 여수, 제주 등 남해와 강원 주문진, 경북 포항 ,부산 등 동해, 전남 목포,전북 군산,충남 대천 등 서해에서 연근해 수온을 측정한 결과 지난달 남해 연안의 평균수온이 25.7도를 기록, 예년(1988∼2005년) 평균치보다 0.7도 높았으며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9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9일 밝혔다.
근해 수온도 지난달 15∼21일 평균치가 29.5도로 예년(1991∼2005년) 평균치보다 2.1도 올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2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와 동해 연안의 지난달 평균수온도 26.3도와 22.6도로 예년 평균치보다 0.1도씩 높았으며 근해 평균수온은 서해 28.5도, 동해 28.2도로 예년 평균치에 비해 2.3도와 2.5도 높게 나왔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수온 상승 요인은 난류의 영향 혹은 육지의 고온 배출수가 흘러들거나 연안 오염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수온상승 폭이 큰 만큼 정밀조사로 정확한 원인 분석을 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생물들이 수온상승으로 따뜻해진 남해 연근해에 출현하고 있는 것도 아열대화 징후이다.
신라대 여성과학인력양성센터는 지난 9일 경남 남해군 미조면 연안에서 붉은바다거북과 라스톤입방해파리, 해마를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 생물은 연평균 수온 20도 이상의 열대나 아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생물로 해마는 지난 20년간 우리 나라 남해 연안에서 두 번 발견됐으며 라스톤입방해파리는 지난해 한 번 모습을 드러냈다.
붉은바다거북도 우리나라 바다에서 보기 드문 생물이다. 신라대 관계자는 "열대나 아열대 서식 생물들이 남해 연안에서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지구 온난화 등에 의한 수온 상승으로 남해군 해역의 아열대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 (부산=연합뉴스)
붉은바다거북도 우리나라 바다에서 보기 드문 생물이다. 신라대 관계자는 "열대나 아열대 서식 생물들이 남해 연안에서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지구 온난화 등에 의한 수온 상승으로 남해군 해역의 아열대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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