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발견안돼…“래프팅 급증·고랭지 밭 오염물질 탓”
생태계보전지역인 강원도 영월 동강에 서식하는 대표적 어종인 어름치(사진) 등 보호종 물고기들이 동강에서 사라지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이 지난달 펴낸 ‘강원지역 생태계 변화관찰 보고서(2004~2005)’를 보면, 작은 자갈로 산란탑을 쌓은 뒤 산란하는 특이한 습성으로 잘 알려진 천연기념물 259호 어름치는 2002년 조사 때 한 마리가 관찰된 것을 끝으로 3년째 동강 지역에서 발견되지 않고 있다.
원주환경청은 2000년 이후 해마다 실시한 동강 생태계 조사에서 멸종위기종 2급종인 다묵장어도 한번도 발견되지 않았고, 마찬가지로 멸종위기종 2급종인 묵납자루도 2004년 조사 때 한 곳에서 나타난 게 전부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원주환경청은 “영월댐(동강댐) 백지화 뒤 래프팅 관광객이 급증하고, 상류의 고랭지 밭에서 흘러드는 오염물질로 서식환경이 나빠진 탓”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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