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와 대구 서구, 인천 남구, 서울 동대문·중랑구 등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피해 우려가 큰 지역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임종한 인하대 의대·하은희 이화여대 의대·구윤서 안양대 환경공학과 교수 등이 전국 7대 도시 73개 군·구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도를 근거로 ‘환경정의지표’ 점수를 산정한 결과다. 환경정의지표는 인구밀도와 대기오염 노출 인구수, 오염물질의 농도, 실업률과 거주 인구의 학력 등 경제적 수준을 종합해 환경오염이 건강에 끼치는 피해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피해 우려가 높다는 뜻이다. 임 교수 등이 26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대한예방의학회 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인 연구논문을 보면, 부산 중구와 대구 서구의 환경정의지표가 각각 100을 기록해, 대기오염에 따른 주민들의 건강 피해 우려가 가장 높았다.
하 교수는 “대기오염 피해 우려 지역은 저소득층이 밀집 거주하는 지역과 거의 일치했다”며 “저소득층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에 환경오염 피해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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