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량 등 평가…충남 꼴찌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인천시가 생활쓰레기를 가장 모범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충남도는 가장 부진한 것으로 평가됐다.
환경과 공해연구회(회장 장영기 수원대 교수)는 26일 전국 지자체의 생활쓰레기 관리 실태를 총배출량, 1인당 배출량, 음식쓰레기 배출량, 재활용 실적 등 10개 항목에 걸쳐 평가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인천은 1인당 음식쓰레기 배출량(15위)과 총배출량(11위) 항목에서 부진했지만 음식쓰레기 재활용률 1위 등 나머지 8개 항목에서 고루 우수한 성적을 거둬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충남은 1인당 생활쓰레기 배출량이 하루 1.424㎏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1인당 배출량이 가장 많이 늘어났으며, 음식쓰레기 재활용률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떨어지는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은 총배출량, 1인당 음식쓰레기 배출량, 1인당 생활쓰레기 배출량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16개 지자체 가운데 14위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강원도에 비해 단위 면적당 200배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생활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적은 곳은 하루 0.863㎏을 배출한 경기로, 가장 많은 충남의 60.6% 수준이었다. 전국 평균은 1.026㎏이었다.
생활쓰레기 재활용률은 수거가 쉬운 도시가 높아, 부산 58.9%, 서울이 55.1%를 기록했고, 강원은 32.0%에 그쳤다.
음식쓰레기 재활용률도 대구 96.4%에 이어 인천 91.4%, 서울 90.8%로 대도시가 높았다. 그러나 이런 수치는 음식쓰레기의 상당부분을 인근 지자체에 떠넘겨 재활용한 결과로 나타났다. 대구 음식쓰레기의 약 70%는 경북도에서 재활용되고 있고, 서울과 인천에서 재활용을 위해 경기도로 반입되는 음식쓰레기 양은 경기도 자체 발생량의 63.4%에 이른다.
이 단체 이수경 사무처장은 “서울이 생활쓰레기는 인천에, 음식쓰레기는 경기에 맡겨 처리하는 등 대도시들이 지속 가능성의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도시에서 쓰레기 관리를 더욱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이 단체 이수경 사무처장은 “서울이 생활쓰레기는 인천에, 음식쓰레기는 경기에 맡겨 처리하는 등 대도시들이 지속 가능성의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도시에서 쓰레기 관리를 더욱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