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조금 개선…인천, 납·카드뮴 농도 광역시 중 최고
지난해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대기 중 오존 오염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되지 않거나 악화됐으며, 이 가운데 특히 인천과 광주, 울산 등지의 대기질이 상대적으로 더 악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가 1일 공개한 ‘2005년 대기오염도 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해 대기 중 오존 농도는 수도권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5개 광역시 가운데 부산에서만 유일하게 소폭(0.024→0.023ppm) 개선됐다. 수도권과 대전에서는 오히려 악화됐고 나머지 도시는 전년도와 같은 수준이었다.
이산화질소 농도는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광주가 0.021ppm, 울산이 0.024ppm을 기록해 전년도 보다 각각 0.002ppm씩 높아졌다.
대표적 대기오염 물질로 꼽히는 미세먼지(PM10)의 연평균 농도는 유일하게 광주에서 전년도보다 3㎍/㎥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조사 때 광역시 가운데 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한 도시로 평가됐던 인천의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도 지난해는 전년에 비해 1㎍/㎥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61㎍/㎥로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유일하게 미세먼지 농도가 2001년도 보다 높아진 도시로 나타났다.
인천은 대기 중 납, 카드뮴, 망간의 농도도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광주는 대기 중 구리 농도가 0.4027㎍/㎥로 다른 광역시 평균의 3배를 기록했으며, 크롬과 카드뮴 농도는 전년과 견줘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도시의 중금속 농도가 국내 환경기준이나 세계보건기구의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것은 아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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