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까지 ‘쾌적 환경’ 위해 한옥마을 등 2곳 4.9km
전북 전주 도심에도 작은 인공 하천이 흐를 전망이다.
전주시는 도심의 열섬현상을 줄이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모두 50억원을 들여 한옥마을과 아중지구 2곳(4.9㎞ 구간)에 너비 1m, 깊이 0.5~1m 가량의 실개천을 만들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옥마을 구간은 전주천에서 출발해 한벽루~전주향교~교동집 사거리~은행나무 길~공예품전시관~세종당한약방~동부신협~동문사거리~아카데미 떡방앗간~동문3길~경기전 뒷문~중앙초등교~태조로~전동성당~건산천 등 모두 2.4㎞이다.
아중지구 구간은 아중저수지에서 시작해 아중편의점~아중6길~아중초등교 정문~아중로 건너편 함흥냉면~중상보공원~롯데아파트 정문~꿈나무4길~노동사무소~부영아파트 사거리~건산천 등 길이 2.5㎞이다.
시는 독일 쾰른시와 일본의 도시 등을 모델로 했으며, 실개천을 차도와 인도 사이에 새로 조성하기로 했다. 도랑 양쪽 벽에는 자연석 자갈을 붙이고, 바닥은 모래·자갈을 넣어 물고기가 살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도랑 언덕에는 곤충이 서식할 수 있도록 풀과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특히 물이 흐르는 구간에는 자동차 일방통행을 유도하고 탐방로를 만들어 자연생태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하며, 관광객들이 머물며 휴식하는 물레방아 등도 만들 방침이다.
또 실개천에 사계절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한옥마을 근처 전주천 둑과 아중저수지 밑에 각각 대형 관정을 설치할 계획이다.
안세경 전주부시장은 “여름철 도심 이상고온 현상을 막고, 전주천의 물이 다른 도심지역에도 흐르도록 친수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반응이 좋으면 조성지역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실개천 수량을 단순히 계산해도 2만4천t에 이르는 많은 물이 필요하므로 만성적인 물부족과 수질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인공 실개 천사업을 신중하게 검토하라”고 주장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한편,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실개천 수량을 단순히 계산해도 2만4천t에 이르는 많은 물이 필요하므로 만성적인 물부족과 수질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인공 실개 천사업을 신중하게 검토하라”고 주장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