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댐 반대 철원·연천·포천 공동투쟁위원회’의 구선호 위원장 등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언론인회관에서 ‘한탄강 일대 보존을 전제로 한 문화유적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한탄강과 관련한 자료 화면을 보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한탄강 살리기 시민연대’ 발족…중요문화재 보호 요구
환경연합, 문화연대, 참여연대 등 20여개 시민단체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탄강 살리기 시민연대’ 발족 기자회견을 열어, “한탄강댐 수몰예정지에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재가 많다”며 “정부는 한탄강댐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철저한 문화재 조사를 실시해 중요 문화재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경기 포천시 창수면 운산리 구석기 유적, 포천시 관인면 합수터 구석기 유적과 지석묘군, 연천읍 부곡리 사지, 포천시 관인면 어모장군 밀양 박씨묘 등 20곳을 중요 유적지로 선정해 발표했다. 또 철원 대교천 주상절리와 한탄강 현무암 협곡 등 보존 가치가 높은 명소들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영월에서 동강댐을 막아낸 동강할미꽃의 역할을 한탄강에서 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탄강 살리기 시민연대는 앞으로 공사중단 소송을 제기하고 한탄강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답사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한탄강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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