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작약
238종 생태정보 담은 웹사이트 개설
이 땅에서 사라져 가는 멸종위기 식물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활짝 꽃을 피웠다.
식물상 조사와 생태교육 사업을 펼쳐온 동북아식물연구소는 19일 우리나라의 멸종위기종 식물에 대한 사진과 정보를 한곳에 모은 ‘한국의 멸종위기식물’ 웹사이트(www.rareplant.info)를 공개했다. 2년여의 노력 끝에 구축된 이 웹사이트에는 멸종위기 식물과 법정 보호종은 아니지만 멸종할 위험이 높은 식물 등 238종의 사진과 생태정보가 올려져 있다.
특히 이 웹사이트에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섬천남성의 사진이 처음 공개됐다. 또 국내에서는 최근에 발견된 나도여로, 넓은잎제비꽃, 장백제비꽃, 큰잎쓴풀 등과 한라산에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설악산·가야산에서도 발견된 한라송이풀의 사진과 정보도 실려 있다. 법정 멸종위기종이면서 국내에서 그 실체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던 산작약, 선제비꽃의 사진도 올려져 있다.
이들 사진은 대부분 현진오 동북아식물연구소장이 20여년 동안 직접 촬영한 것들이고, 다른 식물학자들과 식물사진가협회, 교사식물연구회 등에서 제공한 사진도 일부 포함돼 있다. 현 소장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식물 연구자들의 정보 교류에 기여하는 공간이 되기 바란다”며 “멸종위기 상태로 추정되지만 자료가 미흡한 50여종도 곧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나도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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