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송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항공기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은 국내선에서만 자동차 26만대 분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정환 대한항공 환경팀 차장은 29일 경기도 일산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열린 ‘항공분야 기후협약 대응 워크숍’에서 “대한항공 국내선 항공기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2004년 기준 연간 90만t으로, 국내 수송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9730만t의 0.9%에 이른다”고 밝혔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이 차지하는 비중 0.5%를 더하면 두 항공사의 국내선 운항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국내 수송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의 1.4%에 해당한다. 1500여만대에 이르는 전국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82.8%인 것을 감안하면, 대략 자동차 26만대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맞먹는 셈이다.
대한항공 쪽의 이날 발표자료를 보면 국제선까지 포함한 대한항공 항공기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은 980만t으로 국내 수송부문 배출량의 10%에 해당한다. 배 차장은 “경제항로 선정을 통한 비행시간 단축, 항공기의 탑재 무게 경감, 최적 운항조건 유지 등의 연료절감정책으로 2006년에만 26만3712t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다”고 소개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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