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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기후변화 특집] 수소충전소 ‘민간 연료’로 2·3호 세운다

등록 2007-08-16 21:16수정 2007-08-17 10:41

지난해 8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설치된 1호 수소충전소.
지난해 8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설치된 1호 수소충전소.
SK에너지·GS칼텍스
올 한곳씩 오픈 예정
현재 대전에 1호 운영

“수소 가득 넣어주세요.”

수소충전소로 미끄러지듯 들어온 연료전지차에 탄 고객이 이렇게 말한다. 시범용이긴 하지만, 실제 대전에 있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지난해 8월 설치된 수소충전소에 가면 단지내 투어용 연료전지 자동차에 수소를 충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루에 5대의 차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로, 조만간 개발완료되는 연료전지 버스도 이 충전소에서 충전을 받게 된다.

이미 수십곳씩 수소충전소가 설치된 유럽·미국·일본 등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이지만 국내에서도 올해 민간업체들의 시범충전소가 등장한다. 산업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이 지원하고 수소연료전지사업단이 총괄·주관하는 ‘수소 스테이션 건설’ 국책과제의 하나로 에스케이에너지와 지에스칼텍스가 각각 추진해왔던 사업이다. 에스케이에너지는 대전 기술원 내부에 올 하반기 문을 연다는 목표로 착공에 들어갔다. 기술원 연구기획팀의 김원석 부장은 “이번엔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지만 에탄올·휘발유·엘피지 등 어떻게 저렴한 원료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수소 충전소를 만드려고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 관련 법규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 수소 충전소 보급을 위해선 홍보나 법령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에스칼텍스는 지난해 서울 성내동에 ‘지에스칼텍스 신에너지 연구센터’를 오픈하고 수소 충전소를 포함한 신에너지 연구를 한데 모아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수소 충전소 건설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취득을 완료해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차량용 연료전지 외에 가정용·발전용 연료전지 개발 경쟁도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지에스칼텍스는 자회사인 지에스퓨얼셀을 통해 올해 안에 수십대의 가정용 연료전지를 시범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이원용 수소연료전지연구본부 본부장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진 여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비해 가정용 연료전지의 경우 일본에 약 1년 정도의 기술 격차가 있을 뿐이어서 수요 추이에 따라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한다.

발전용 연료전지의 경우 그동안 한전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했고 현재 실증운전이 이뤄지고 있다. 민간기업 가운데는 포스코와 두산중공업이 적극적이다. 특히 포스코 출자사인 포스코파워는 2012년까지 676억원을 투자해 기존의 연료전지보다 발전성능과 설비안정성 등이 뛰어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원용 본부장은 “시스템 기술은 물론 소재 등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통한 가격인하와 내구성 확보가 관건”이라며 “2007년에는 정부예산이 연료전지 연구에 500억원 투입돼 전문인력 양성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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